<일본 ‘삿포로 눈축제’> 눈으로 빚은 도시, 겨울이 동화가 되는 순간 [1월의 세계 축제 2편]
[1월의 세계 축제 2편]
<일본 ‘삿포로 눈축제(Sapporo Snow Festival)’>
눈으로 빚은 도시, 겨울이 동화가 되는 순간
겨울의 끝자락, 삿포로는 가장 빛나는 계절을 맞는다
일본 홋카이도의 겨울은 길고 춥습니다.
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쌓이고, 바람은 매섭게 불어옵니다.
하지만 바로 그 혹독한 계절 덕분에,
삿포로는 1월이 되면 전혀 다른 도시가 됩니다.
차가운 겨울을 견딘 눈이
이제는 예술이 되고,
도시는 거대한 전시장이 됩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축제가 바로 삿포로 눈축제입니다.
눈이 쌓이면, 사람들은 작품을 만든다
삿포로 눈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눈놀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 미터 높이의 눈 조각,
성처럼 웅장한 얼음 건축물,
만화 캐릭터부터 역사적 건축물까지
눈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사람들은 감탄 대신 탄성을 먼저 내뱉습니다.
“이게 정말 눈으로 만든 거야?”
그 질문이 나오는 순간,
축제는 이미 성공입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 따뜻해지는 얼굴들
1월의 삿포로는 영하의 기온이 흔합니다.
하지만 축제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이상하리만큼 따뜻합니다.
장갑 낀 손으로 컵라면을 들고 웃는 학생들,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누르는 여행자들,
눈사람 앞에서 손주를 안고 사진을 찍는 노부부.
눈은 차갑지만,
추억은 따뜻합니다.
삿포로 눈축제가 매년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을 견디는 법이 아니라, 즐기는 법
많은 도시에서 겨울은 ‘견뎌야 할 계절’입니다.
하지만 삿포로는 다릅니다.
이 도시는 겨울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꺼내 보이며 말합니다.
“우리는 추위를 이렇게 즐긴다.”
눈이 불편함이 아니라 자산이 되고,
얼음이 장애물이 아니라 무대가 되는 순간,
겨울은 더 이상 침묵의 계절이 아닙니다.
축제의 계절이 됩니다.
밤이 되면, 도시는 또 한 번 변한다
해가 지면 삿포로 눈축제는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조명에 비친 눈 조각은
마치 다른 세계의 성처럼 빛나고,
얼음으로 만든 무대에서는
음악과 공연이 이어집니다.
하얀 도시에 불이 켜지는 순간,
사람들은 잠시 현실을 잊습니다.
그곳은 더 이상 ‘추운 도시’가 아니라,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삿포로 눈축제가 전하는 메시지
이 축제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분명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겨울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불편함도 관점이 바뀌면 축제가 된다.
삿포로 눈축제는
눈을 치우는 도시가 아니라,
눈으로 꿈을 만드는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1월, 차가운 계절이 가장 따뜻해지는 순간
1월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위와 함께 떠오르는 달입니다.
하지만 삿포로에서는 다릅니다.
이곳의 1월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고,
가장 많이 사진을 찍고,
가장 오래 기억하는 계절입니다.
눈이 녹으면 조각도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겨울에 남긴 감탄과 미소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삿포로 눈축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겨울도, 충분히 축제가 될 수 있어.”
다음 편
👉 3편 —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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